20~30대 사회초년생이 재테크를 시작할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잘 알아봐야 큰 재테크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절세' 입니다. 다행히도 정부는 국민들에게 다양한 절세 계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세 가지는 ISA, 연금저축, IRP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계좌들이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조합하면 효과적으로 절세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ETF를 활용한 실전 포트폴리오 전략까지 소개합니다.
ISA 특징 정리 – 누구에게 적합할까?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계좌입니다. 예금, 적금, 펀드, ETF, RP 등 다양한 상품을 담을 수 있으며, 투자로 발생한 수익 중 일부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ISA 계좌는 일반형과 서민형으로 구분됩니다. 일정기간이 지난 후, 계좌의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일반형의 경우 순이익 2백만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서민형의 경우 순이익 4백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습니다. 또한 비과세혜택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일반계좌에 비해 더 높은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ISA 계좌는 연 최대 2천만원, 5년간 최대 1억원을 납입하여 운용할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과 다양한 자산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ETF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ISA는 단순한 저축 계좌를 넘어 자산 증식의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매달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거나, 예치한 자금의 일부를 안정적인 채권형 ETF에 담는 전략도 유효합니다.
연금저축과 IRP 차이점 – 함께 운용하면 절세 효과가 두 배
연금저축과 IRP는 은퇴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대표적인 장기 투자 계좌입니다. 이 두 계좌의 공통점은 납입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연금저축은 연간 600만 원까지, IRP는 연금저축과 합산해 총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 계좌 모두 최소 5년의 가입 유지기간과, 연간 최대 1,800만원 납입이 가능하다는 점, 5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IRP의 경우, 소득이 있는 근로소득자나 사업자 만 가입이 가능하고 연금저축은 소득이나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금저축과 IRP가 가진 세액공제 혜택이란 무엇일까요? 세액공제란 말 그대로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총 급여가 5,5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어, 연간 최대 115만 5천 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세금을 줄이면서 동시에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죠.
IRP는 퇴직금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으며, 연금저축보다 더 엄격한 운용 규제가 있지만, 세액공제 한도가 더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계좌를 함께 활용하면 각 계좌의 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절세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ETF로 구성하는 계좌별 포트폴리오 전략
절세계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계좌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ETF는 저비용, 분산투자,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절세계좌와 궁합이 좋습니다.
ISA에는 단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TF가 적합합니다. 대표적으로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LG, 고배당 ETF인 SCHD 등을 활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금리 연동형 RP나 예금도 섞어 구성하면 변동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장기 운용을 전제로 하므로 성장성 있는 자산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나, 미국 대표 500대 기업에 투자하는 VOO는 장기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여기에 채권형 ETF인 TLT나 BND 등을 일부 편입하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즉, 계좌별로 투자 목적을 분명히 설정한 후, 그에 맞는 ETF를 배치하면 절세와 수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ISA, 연금저축, IRP는 단순한 계좌가 아니라, 국가가 제공하는 합법적인 절세 혜택을 기반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각각의 계좌는 특성과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소득 수준, 재무 목표, 투자 기간에 맞춰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함께 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소액으로 시작하더라도, 이 세 가지 계좌를 제대로 활용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눈에 띄는 자산 성장과 세금 절감 효과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하나씩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